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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요.
아아아아아아
개구리에 의해 더러워진 제 모습을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제발 보지 말아 주세요.
넣지말아줘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넣지마넣지마넣지마넣지마아파아파하지마
있잖아요.
아아아제발제발제발제발죄송해요잘못했어요죄송해요죄송해요잘모ㅅ해ㅆ어요
개구리가 남기고 간 더러운 알이
안돼하지마안돼안돼안돼안돼안에는안돼안돼제발제발부탁이에요제발제발제발
올챙이가 되어 제 속을 헤엄쳐 다녀요.
안돼안돼안돼제발수정하지마제발제발임신하지말아줘제발아기야죽어줘제발죽어죽어ㅓ죽어죽어
있잖아요.
내가뭘?잘못했?는데내?가?왜?내가?대체?왜?내가?왜?나야?왜?나야?왜나야?
전 더 이상 물고기를 사랑해 줄 수 없어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제발.

평생 너와 함께 살아왔지만,

네가 내 가슴에 구멍을 내는 것은

언제나 익숙해지지 않는구나.

만약에

내가 책임져야 할 모든 것을 끝낸다면,

내 존재와 행적이 모두 잊혀진다면,

넌 날 놓아줄까?

.

모든 행동의 책임을 남에게 돌린 나는

걸어가는 방법도 모른 채

날 좀먹으며 기어간다.

응애 응애 나는 속 편한 애새끼.

눈물로 모든 걸 해결하고픈 성장하지 않은 애새끼.

남들에 비해 안락한 가정이 있기에,

남들에 비해 괜찮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기에,

남들에 비해 평탄했던 어린 시절이었기에,

남들보다 좋은 형편이었는데도

실패와 오답이 넘치는 곳으로만 향했기에,

나는 나조차에게도 용서를 구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구나.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

행복한 기억들은

하염없이 뒤만 바라보게 하기에 잊고 싶고.

불행한 기억들은

하염없이 나를 무너뜨리기에 잊고 싶다.

모든 기억들을 잊으면

후에 좀 더 사람다운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늘 그렇듯

몸에 밴 나태는 잊어지지 않는구나.

자살을 앞 둔 이에게 사랑을 들먹이지마라.

사랑은 어떤이라도 받는다.

극단적 예시로

흉악한 범죄자가 자살한다고 해도

그의 유족들이 슬퍼하지 않는 경우를 본 적 있는가,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빌미로 " 죽지 마라 "라고 하는 건 이기적이며 협박이나 다름없다.

고통은 한순간이오

그대들은 얽매인 육신에서 벗어나

더 큰 뜻을 깨닫게 될 것이오

나의 존재를 항상 생각하라.



그대들의 무지함과 천박함을 보니

내 더 이상 이곳에 서서 관망할 순 없으니

내 기꺼이 그대들을 구원하여

더 넓은 세상을 보도록 도와주리라.